맨유 전성기의 숨은 공신 마이클 캐릭
그라운드 내에서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는 누가 뭐래도 스타플레이어 선수 들일 것이다 골을 잘 넣는 선수 개인기가 좋은 선수 스타성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표적인데 눈에 보이는 화려한 플레이로 그라운드 내에서 빛이 나는 선수들이 있지만 반대로 플레이할 때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거나 특출 나 보이지 않지만 특정 선수가 빠져있을 때 확실히 그 선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며 존재감이 나타나는 선수들이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마이클 캐릭이 대표적인 선수이다
퍼기의 아이들 이후 2007/2008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어내는 등 퍼거슨 감독 집권 이후 맨유는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포지션별로 신구 조화가 완벽히 이루어지며 스쿼드의 밸런스와 호날두, 루니, 스콜스, 퍼디난드, 비디치, 테베즈, 반 더 사르, 박지성, 에브라 등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라인업을 꾸린 맨유였고 그 중심에 언제나 언성 히어로의 역할로 맨유의 든든한 허리진을 책임지며 13년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바로 마이클 캐릭이었다
<프로필>
이름: 마이클 캐릭(Michael Carrick)
출생: 1981년 7월 28일
국적: 잉글랜드
신체: 189CM / 93KG
포지션: 미드필더
국가대표: 34경기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프로 커리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1999년 ~ 2004년)
→ 스윈던 타운 FC(1999년 임대) → 버밍엄 시티 FC(2000년 임대)
토트넘 훗스퍼 FC(2004년 ~ 200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2006년 ~ 2018년)
2005년 일명 로이 킨의 "키노게이트" 사건으로 불리는 인터뷰를 통해 맨유의 위대한 주장이자 월드클래스 중앙 미드필더였던 로이킨은 셀틱으로 이적하게 된다 그렇게 로이킨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퍼거슨 감독은 토트넘에서 당시 역대 맨유 이적료 5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마이클 캐릭을 영입한다
맨유에서 로이킨의 빈자리를 메꾸기란 쉽지 않았기에 당시 마이클 캐릭에 지불한 금액은 오버페이라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반응이었고 캐릭은 그런 비판에 응수하며 첫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보이며 2018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맨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게 되고 그가 은퇴한 지 5년이 넘은 현재도 맨유는 그의 대체자를 찾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토트넘 훗스퍼 FC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캐릭은 1999년 프로에 데뷔하지만 스윈던 타운 FC와 버밍엄 시티 FC에서 임대를 거치며 경험을 쌓게 된다 그렇게 다음시즌 2000/2001 시즌 웨스트햄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며 풀타임 활약하게 되고 동시에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후보에도 오르게 된다
하지만 다음시즌 부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지켜봐야 했고 캐릭은 팀에 남아 2부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만 2003/2004 시즌 팀은 1부 리그 승격플레이오프 결승에 패하며 이적을 선언하게 되고 결국 그의 재능을 높이산 토트넘으로 2004년 이적하며 다시 한번 1부 리그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캐릭은 역시 풀 시즌을 소화하며 토트넘 중원의 핵으로 자리 잡았고 2년 차 시즌인 2005/2006 시즌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벼랑 끝까지 내몰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보가 가능한 4위 자리를 놓고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하게 경합하지만 리그 마지막경기 패배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획득은 실패하게 된다
하지만 토트넘 돌풍의 중심으로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며 중원에서의 전진패스 능력과 후방에서의 안정적인 빌드업능력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그렇게 로이킨의 빈자리를 찾던 퍼거슨 감독에 눈에 띄게 되며 2006년 꿈의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3년간 아스널, 첼시에 밀려 리그 무관에 그치며 암흑기를 보낸 맨유는 특히 중원에서의 자원 부족으로 중원에 대한 약점을 노출했는데 퍼거슨 감독은 로이킨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존 오셰이, 대런 플래처, 앨런 스미스 등을 기용하지만 큰 재미를 못 보던 상황이었고 그렇게 퍼거슨 감독의 선택으로 캐릭은 맨유에 로이킨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영입되며 등번호 역시 로이킨의 백 넘버였던 16번을 부여받게 된다
이적 첫 시즌 오버페이라는 많은 우려 속 주전으로 리그 33경기 선발출전 활약한 캐릭은 이적 전 많은 부정적인 여론을 실력으로 바꿔놨고 캐릭은 폴 스콜스와의 좋은 호흡을 보이며 본인만의 스타일로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 3년 만에 리그 우승을 되찾아오는데 중심 선수가 된다 이 시즌 분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텐이 터지며 리그 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지만 캐릭의 영입으로 인한 중원의 안정성과 그의 존재감 역시 리그 우승에 일조했으며 약점으로 지적받던 맨유 중원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
2007/2008 시즌은 캐릭과 맨유에 최고의 시즌으로 기억되는데 리그 2연패와 함께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한다 이 시즌 뮌헨에서 하그리브스 영입으로 중원 강화에 힘쓴 맨유였고 캐릭은 하그리브스 영입에도 굳건히 미드필더자리에서 활약하며 더블 달성에 일조했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같은 중요한 경기 주전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다 다음시즌 역시 맨유 중원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리그 3연패에 성공했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역시 진출 주전으로 선발 출전하지만 역대 최강의 바르셀로나에 막혀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고 만다
캐릭은 맨유 입단 후 퍼거슨 감독과 총 7 시즌을 함께했는데 그 기간 5번의 리그 우승,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1번의 FIFA 클럽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함께한다 트로피 획득에 언제나 중요 미드필더 자원으로 맨유의 빌드업과 공수 시발점 역할을 했으며 특히 멀티 능력 또한 좋아 주전 센터백들의 부상으로 부재 시 센터백으로 출전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등 맨유의 믿을맨이자 중심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2012/2013 시즌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자 현재까지 맨유의 리그 마지막 우승이기도 한 시즌 역시 열약한 중원의 약점에도 홀로 분전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 시즌부터 후방 빌드업에 높게 관여하며 전진패스 능력을 향상하며 맨유 공격의 첫 번째 시발점이자 공격 옵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한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모예스 감독의 부임과 함께 최악의 부진을 보낸 맨유지만 캐릭은 언제나 미드필더 첫 번째 옵션으로 전체적으로 부진한 팀 상황 속에서도 홀로 제 역할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고 반할 감독 체제에서도 역시나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2015/2016 시즌 FA 컵 우승달성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비록 퍼거슨 감독 이후 부진을 겪고 있는 맨유였지만 캐릭은 슈나이 덜린, 포그바, 에레라 등 꾸준히 영입된 정상급 미드필더 속에서도 언제나 그들의 파트너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퍼거슨 감독 이후 모예스, 판 할, 무리뉴 등 바뀐 감독 체제에서도 언제나 중용받으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유산으로 부진한 팀 성적과는 다르게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으며 그렇게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화려하고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국가대표
맨유 소속 클럽에서의 화려한 경력과 달리 캐릭의 국가대표 경력은 실력에 비해 많이 아쉬운데 대표적으로 동시대에 같이 활약했던 제라드와 램파드에 밀리며 국가대표 소속으로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제라드와 램파드는 각각 리버풀과 첼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기에 캐릭의 맨유에서의 활약과 별개로 후 순위로 밀리는 양상이었으며 제라드와 램파드의 공존 문제로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에 있어서도 캐릭보다는 후방에서 좀 더 터프하고 수비적인 가레스 베일이나 스콧 파커 같은 선수들을 기용했기에 국가대표 커리어에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
또한 리그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2008년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끝없는 부진 속 유로 2008 예선탈락하며 본선 출전조차 못했기에 만약 잉글랜드가 유로 본선에 참가했다며 캐릭의 메이저대회 출전 활약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그렇게 국가대표 경력 34회를 끝으로 메이저대회에 강한 임팩트를 남겨주지 못한 채 국가대표 경력을 마무리하게 된다
글을 마치며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던 캐릭이지만 캐릭은 장신의 선수임에도 몸싸움이 약해 프로 초창기 몸싸움에서 밀리거나 신체적인 압박에 자주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농익은 플레이로 간결한 페인팅을 바탕으로 압박을 이겨냈으며 높은 활동량으로 패스의 길목을 차단하고 적절한 상황판단 능력 역시 좋아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선수였다
그는 중앙에서 완벽하다시피 한 공수 조율 능력을 보여줬고 전진패스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탑으로 뽑히는 완성에 가까운 미드필더였다 비록 화려함이 더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지만 그의 존재로 인해 맨유는 다른 빅클럽들에 밀리지 않는 중원에서의 강력함을 뽐냈으며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도 맨유는 캐릭의 대체자를 찾지 못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쉽게 한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 마이클 캐릭 비록 국가대표 커리어의 아쉬움과 동시대의 제라드나 램파드에 비해 과소평가받기는 했지만 분명한 건 아직도 맨유팬들은 그의 빈자리를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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