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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 레전드 선수

1996년 남미 올해의 선수이자 골 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

by 방글이파더 2023. 3. 10.

1998년 6월 28일 프랑스 랑스에 위치한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 스타디움 대회 죽음의 조를 뚫고 올라온 파라과이와 주최국이자 강령한 우승후보 프랑스가 격돌했다 프랑스의 우세한 경기 속 파라과이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으로 0-0 득점 없이 연장까지 이어졌고 연장 막판 프랑스 로랑 블랑의 대회 첫 골든골이 터지면서 프랑스가 어렵게 8강에 진출한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엄청난 선방으로 프랑스를 궁지에 몰게 했던 선수가 바로 파라과이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수비력 위치를 지시하는 칠라베르트

 

<프로필>

이름: José Luis Félix Chilavert González

생년월일: 1965년 7월 27일

국적: 파라과이

신체: 188cm / 92kg

포지션: 골키퍼

<선수 커리어>

국가대표: 74경기 8골

월드컵 2회(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프로 커리어

스포르티보 루케뇨(1982년 ~ 1984년)

클루브 과라니(1984년)

CA 산 로렌소(1984년~1988년)

레알 사라고사(1988년 ~ 1991년)

CA 벨레스 사르스필드(1991년 ~ 2000년)

RC 스트라스부르 알자르(2000년 ~ 2002년)

CA 페나룔(2002년 ~ 2003년)

CA 벨레스 사르스필드(2003년 ~ 2004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남미 3강이자 월드컵 토너먼트 단골 진출팀이었던 파라과이 대표팀은 남미 특유의 현란하고 화려한 플레이가 아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월드컵 무대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1998년 2002년 월드컵 그 짠물수비의 중심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파라과이 골문을 지키며 월드컵에 참여했던 선수가 바로 칠라베르트이다

스포르티보 루케뇨, 클루브 과라니

만 17세 프로무대에 진출한 칠라베르트는 곧장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왼발 킥이 좋아 데뷔 2년 차 시즌 팀의 프리킥을 전담하며 4골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1984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을 연고로 하는 파라과이 역사상 가장 성공한 클럽 중 하나인 클루브 과라니로 이적 이듬해 리그 한골을 넣는 등 엄청난 선방으로 활약하며 본인 커리어 첫 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이 후 해외 진출에 성공 아르헨티나 빅 5 클럽중 하나인 산로렌소에 입단하게 된다

CA 산 로렌소, 레알 사라고사

아르헨티나 산로렌소로 이적한 칠라베르트 총 3 시즌 활약동안 비록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골키퍼로 세이브 능력과 키핑능력을 발휘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했으며 이 후 스페인의 레알 사라고사로 이적 첫번째 해외 진출을 하게 된다 

레알 사라고사 소속 3 시즌 마지막 시즌 주전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총 79경기 PK1골을 기록하며 다시 아르헨티나 리그로 컴백 본인 커리어 대부분이자 전성기를 보내게 되는 CA 벨레스 사르스필드로 이적하게 된다

CA 벨레스 사르스필드

결론부터 말하자면 벨레스 사르스필드가 현재까지 획득한 우승컵의 대부분은 칠라베르트가 뛰었던 시기에 이룬 영광이 대부분이며 1993년 25년 만의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1995년 1996년 1998년 총 4차례 아르헨티나 챔피언에 오르는 아르헨티나 리그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단연 1994년 비록 리그 우승은 실패했지만 남미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참가 결승에 진출해 전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 명문 클럽 상파울루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승리하며 클럽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남미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또 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왕좌를 차지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만나 좌웅을 겨루는 인터컨티넨탈컵에 참가 당대 최고의 팀이라 불리는 요한 크루이프 감독의 FC 바르셀로나 드림팀을 4: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AC밀란과 상대하게 된다

AC밀란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 하지만 벨레스 사르스필드는 2:0 승리하며 칠라베르트 선수 본인과 클럽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누린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1996년 남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기쁨과 함께 1999년 시즌 리그에서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골키퍼 최초 해트트릭(PK 3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남미에서의 모든 영광을 뒤로한 채 2000년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로 이적 본인 커리어 두 번째 유럽진출을 하며 이적 첫 시즌 팀의 44년 만의 프랑스 FA컵에서 우승을 이루기도 했다 이후 2003년까지 활약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며 우루과이 리그 페냐롤(02년 ~ 03년) 친정팀 벨레스 사르스필드(03년 ~ 04년)에서 각 1년간 활약 후 은퇴를 하며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된다

경기중 환호하는 칠라베르트

국가대표

여담이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며 2000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 올스타 VS 한, 일 올스타 전 골키퍼로 참가 선발 출전하여 전반전 고종수의 환상적인 FK골에 미동도 못하고 실점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국내에서는 고종수 선수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지기도 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인 커리어 첫 번째 월드컵에 참가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줬는데 당시 스페인, 나이지리아, 불가리아와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파라과이 특유의 짠물 수비를 발휘 전 대회 4강 팀 불가리아와 0:0, 우승후보인 스페인과 0:0, 대회 최고 돌풍의 팀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팀은 16강전 대회 우승팀이자 주최국 프랑스와 승부차기를 얼마 안 남긴 시점 연장 막판 골든골을 내주며 대회를 마감하지만 4경기 2 실점이라는 짠물 수비를 보여주며 국제대회에 본인의 존재와 파라과이팀의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두 번째 주장완장을 차고 참가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당시 경기 종료 후 브라질의 카를로스 선수 얼굴에 침을 뱉는 비 신사적인 행위로 징계를 먹으며 첫 경기 남아공과의 경기는 출전하지 못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지켜보게 된다

이후 징계가 풀린 스페인과의 2라운드부터 선발출전했지만 스페인전 1:3 패배하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까지 오게 되지만 마지막 경기 슬로베니아전 넬손 쿠에바스의 멀티골로 3:1 승리를 거두며 남아공에 골득실 1골 차이로 극적인 16강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전 대회 우승팀을 만났던 16강전 이번엔 대회 준우승팀인 독일과 붙게 된다이 경기 빅매치는 단연 골키퍼들의 대결이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전 세계 매스컴은 올리버 칸 VS 칠라베르트 의 스포트 라이트를 집중시켰다 하지만 경기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이 꾸벅꾸벅 졸만큼의 대회 최고의 졸전이었으며 지루한 공방전의 연속이었다 결국 후반 88분 독일 뇌빌의 결승골로 파라과이는 대회를 마감하게 되고 칠라베르트의 마지막 월드컵 역시 막을 내린다

글을 마치며

클럽 커리어 대부분을 아르헨티나 리그에서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골키퍼 포지션으로 골을 넣을 때만 스포츠 뉴스를 통해 접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골 넣는 골키퍼의 인식이 강했지만 강력한 인상을 바탕으로 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좋은 판단력과 큰 덩치에 비해 뛰어난 반사신경을 보여주며 좋은 세이빙 능력을 갖춘 당대 남미 최고의 골키퍼였다 거기에 플러스해 탁월환 킥력을 바탕으로 클럽팀과 대표팀의 PK, FK킥을 담당하는 노이어 전 골키퍼의 트렌드를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칠라베르트 대쪽 같은 성격으로 선수시절동안 부패한 축구협회에 쓴소리도 마다 안 했던 선수로 현재는 파라과이 정계에 진출하는 등 유력한 대권후보로 은퇴 후에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