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마라도나 게오르게 하지
1994년 6월 18일 미국 월드컵 루마니아 VS 콜롬비아의 A조 1차전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이자 월드컵 하이라이트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게오르게 하지의 왼쪽에서 시작된 로빙 장거리 슛이 터졌고 하지는 두 손을 위로 흔들며 동료들과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콜롬비아는 하지의 활약 속에 속수무책이었고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하지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골이었다
<프로필>
이름: 게오르게 하지(Gheorghe Hagi)
생년월일: 1965년 2월 5일
신체: 172CM
포지션: 미드필더
<선수 커리어>
국가대표: 124경기 35골
월드컵 3회(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UEFA 유로(유로 1984, 유로 1996, 유로 2000)
프로 커리어
FC 파룰 콘스탄차(1982년 ~ 1983년)
스포르툴 스투덴체스(1983년 ~ 1987년)
CSA 스테아 우아 부쿠레슈티(1987년 ~ 1990년)
레알 마드리드 CF(1990년 ~ 1992년)
브레시아 칼초(1992년 ~ 1994년)
FC 바르셀로나(1994년 ~ 1996년)
갈라타사라이 SK(1996년 ~ 2001년)
수비수 뒷공간을 가르는 날카로운 스루패스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로 골까지 성공시켰던 1990년 대는 단연 플레이메이커 전성시대라 할 수 있는데 완벽에 가까운 킥력과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을 겸비한 하지는 당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사이에서도 단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팀에서 선수생활을 보낸 전성기 루마니아의 캡틴이자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중 한 명이다
스포르툴 스투덴체스, CSA 스테아 우아 부쿠레슈티
1982년 자국리그 파룰 콘스탄차에 프로 데뷔 첫 시즌 7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프로 첫 커리어를 보낸 하지는 이듬해 스포르툴 스투덴체스로 이적하며 루마니아 최고 스타의 서막을 알린다
스포르툴 3 시즌 동안 첫 번째 시즌을 제외하고 두 시즌 연속 엄청난 골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1984년 ~ 1985년 시즌 31경기 26골을 기록 루마니아 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이더니 1985년 ~ 1986년 마지막 시즌은 총 33경기 34골이라는 경기당 1골이 넘는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리그 득점왕에 등극한다
어느 리그나 자국 내 유망한 선수는 최고 클럽으로 이적하듯 하지 역시 리그 최고의 팀으로 이적은 당연했고 1986년 ~ 1987년 자국 내 최고 명문 클럽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로 이적하며 루마니아를 넘어 유럽무대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이 당시 슈테아우아는 루마니아를 넘어 전 시즌 바르셀로나를 꺾고 동유럽 클럽 최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유럽 최고의 팀이었으며 하지의 이적은 팀과 선수 본인에게도 서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며 슈테아우아에서 보낸 총 4 시즌 간 3 연속 리그와 FA컵 더블을 달성 본인 또 한 3 번째 시즌 40경기 38골이라는 엄청난 활약으로 두 번째 득점왕에 등극하게 된다 이러한 하지의 활약으로 1988년 ~ 1989년 본인 커리어 처음이자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당시 오렌지삼총사가 활약한 AC밀란에 0:4 패배하며 빅이어는 들지 못하는 아쉬움을 삼키게 된다
이러한 활약으로 당연하게도 유럽 빅클럽들의 영입대상이 된 하지는 이듬해 유럽최고의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 CF, 브레시아 칼초, FC 바르셀로나
동유럽 마라도나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엄청난 환호 속에 레알로 입성한 하지였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2년 동안 주전으로 나오며 본인 장기인 정확한 왼발을 바탕으로 한 중장거리 패스 날카로운 FK, 프리킥을 전담하며 간간이 터지는 중거리 골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확실히 루마니아 리그에서 보여줬던 엄청난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하며 아쉼움을 남긴 채 이탈리아 리그 브레시아 칼초로 이적하게 된다 브레시아 칼초에서의 모습 역시 레알 마드리드 시절과 동일하게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며 리그 2년동안 61경기 14골을 기록하지만 1994년 미국 월드컵의 엄청난 활약으로 다시 한번 프리메라리가로 입성 FC 바르셀로나에 이적하며 스페인 양대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생활을 한몇 안 되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FC 바르셀로나 2 시즌은 본인 커리어 역사상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36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한 채 터키 리그로 향하게 된다
갈라타사라이 SK
한국 나이 32살의 나이에 터키 리그 갈라타사라이에 입성한 하지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FC 바르셀로나에서의 미미한 활약과 다소 관심 밖이었던 터키리그로의 이적은 하지의 한 시대가 저물어 가는 듯했지만 하지는 총 5 시즌동안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갈라타사라이를 UEFA컵에 우승시키는 등 구단 영광의 시대를 함께하며 2번째 전성기를 구가한다
당시 갈라타사라이는 터키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선수 대부분이 터키 국가대표 선수들이었고 거기에 하지의 영입이 더해지며 더욱 막강한 전력을 구축 이적첫해 1996년 ~ 1997년 시즌을 시작으로 1999년 ~ 2000년 무려 4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본인 역시 132경기 59골이라는 경기당 0.5골에 육박하는 골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단연 압권은 1999년 ~ 2000년 시즌으로 리그와 FA컵 더블을 달성한 갈라타사라이는 UEFA 컵 결승에 진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승부차기 4-1)를 거두며 UEFA 컵 우승을 차지한다 이 우승은 갈라타사라이의 UEFA가 주관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으로 하지 본인 역시 대회 우승까지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컵 우승팀이 맞붙는 UEFA 슈퍼컵에 출전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승리를 거두며 세계 축구계에 갈라타사라이의 존재를 각인시켜 주게 된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갈라타사라이 팬들은 그에게 갈라타사라이의 왕이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으며 현재도 하지를 추앙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갈라타사라이 팬들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하며 2001년 시즌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된다
국가대표
하지가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시절은 루마니아축구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총 세번의 월드컵에 출전한 하지는 2번의 16강 진출과 1번의 8강 진출을 이뤘으며 선수커리어 마지막으로 참가한 유로 2000 대회에서도 조별라운드 마지막 게임 강호 잉글랜드에 3:2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하였는데 이후 하지의 은퇴와 함께 루마니아 국가대표 역시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유로 2008년 대회에 참가하기까지 세계무대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게 된다
1994년 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연속으로 월드컵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당시 개최국 미국과 강력한 우승후보 콜롬비아 유럽의 떠오르는 신흥 강호 스위스와 한조에 속한 루마니아는 첫 경기 카를로스 발데라마의 VS 하지 의 플레이메이커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서 하지는 1골 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거두는 활약을 했으며 이후 스위스에 1:4 패배를 당하기도 했지만 1골을 넣으며 팀의 0패 위기를 모면했고 마지막 경기 개최국 미국에 1:0 승리를 거두며 조 1위 16강에 진출한다 16강 상대는 전 대회 같은 조에 속했던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대결하지는 이 경기에서 1골 1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되었으며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팀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고 다음라운드에 진출한 하지와 루마니아 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8강전 스웨덴과의 경기 2:2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 4:5 패배를 당하며 아쉽게 탈락하고 만다 비록 8강전 팀은 패배하지 역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시종일관 날카로운 공격전개와 패싱으로 빅 찬스를 만들어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으며 2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나와 성공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비록 팀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하지는 대회 베스트 11에 뽑히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는데 브라질 이탈리아 스웨덴 불가리아 4강 진출팀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되었던 와중에 하지가 미드필더 부분 한자리를 차지한 걸 보면 대회 기간 동안 그 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이후 커리어 마지막으로 참가한 프랑스 월드컵 전 대회에 이어 또다시 조별리그에서 상대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강호 잉글랜드를 꺾고 16강에 진출하기도 했으며 하지는 잉글랜드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토너먼트 진출에 일조하지만 16강전 신흥강호이자 대회 최고 이변의 팀 크로아티아에 아쉽게 0:1 패배하며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된다마지막 유로 2000 대회도 참가 또다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잉글랜드를 만나 3:2로 승리를 거두며 토너먼트 진출에 일조하기도 했으며 대회 준우승팀 이탈리아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하게 된다 하지는 유로2000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 찬란했던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된다
글을 마치며
개인적으로 필자는 하지의 선수시절이 루마니아 대표팀 전성기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혼자만의 힘으로 팀을 이끌 순 없고 당시의 루마니아 대표팀에 좋은 동료들이 있어 함께 이룬 성과였지만 중요한 사실은 하지가 은퇴한 유로 2000 대회 이후 현재까지 루마니아는 세계 축구계에서 종적을 감췄으며 중간중간 출전했던 유로 2008 대회와 유로 2016 대회 역시 하지가 이끌던 저력 있고 강력했던 팀의 모습은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빅 클럽 빅 리그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한순간 팀의 흐름을 바꿔놓는 킬 패스와 골 결정력을 보유한 왼발의 마법사 이자 왼발만 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왼발 선수들과 달리 오른발 역시 잘 사용하는 양발 능력 또한 뛰어난 플레이 메이커였던 하지 앞으로 루마니아 대표팀에서 하지 같은 선수가 나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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