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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 레전드 선수

두개의 심장 파벨 네드베드

by 방글이파더 2023. 3. 19.

두 개의 심장 파벨 네드베드

2002/2003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 유벤투스 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1차전 1:2 패배를 딛고 홈에서 열린 2차전 3:1 승리를 거두며 유벤투스는 결승 무대에 진출한다 스타디오 델레 알피에 모인 6만여 홈팬들과 선수들은 결승진출을 축하하며 행복해하지만 승리의 주역 네드베드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이며 슬퍼한다

경기 막판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 결승전 출전이 좌절 된 것이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전 세계 생중계로 전파되었고 축구팬들 역시 그의 결승 진출을 아쉬워하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유벤투스 시절 네드베드

<프로필>

이름: 파벨 네드베드(Pavel Nedvěd)

나이: 1972년 8월 30일

국적: 체코, 이탈리아

신체: 176CM / 92KG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윙어

선수 커리어

국가대표: 91경기 11골

월드컵(2006년 독일 월드컵)

UEFA 유로(유로 1996, 유로 2000, 유로 2004)

프로 커리어

두클라 프라하(1991년 ~ 1992년)

스파르타 프라하(1992년 ~ 1996년)

SS 라치오(1996년 ~ 2001년)

유벤투스 FC(2001년 ~ 2009년)

 

월드컵과 유로를 연속으로 제패하고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 지네딘 지단이다 2001년 세계 축구는 지단이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며 레블뢰 군단과 유벤투스에서 보여줬던 영향력은 그를 대체할 만 선수가 과연 누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시기였다 그렇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고 그를 대체하기 위해 네드베드가 영입된다 전성기의 지단을 대체할 수 있을까 싶었던 우려도 잠시 오히려 지단이 있을 시기보다 더 강력하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그를 완벽히 대체했던 선수 네드베드에 대해 알아보자

 

스파르타 프라하

1991년 두클라 프라하에 데뷔 한 네드베드는 어린 나이임에도 왕성활 활동량과 포기하지 않는 집념 그리고 수준급 양발 활용 능력을 보여주며 19경기 3골을 기록 체코 축구계에 본인의 등장을 알린다 그리고 다음시즌 그를 눈여겨보고 있던 체코 최고 명문클럽 스파르타 프라하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커리어 시작을 알린다

선수 커리어 동안 중앙 미드필더, 윙어 위치를 가리지 않고 활약한 네드베드는 스파르타 프라하 시설 조금 더 공격적인 룰을 수행하며 많은 골을 기록했고 4시즌 총 97경기 23골을 기록 팀의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라는 타이틀을 안겨주며 체코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확실히 네드베드는 눈에 보이는 기록도 기록이지만 그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강한 정신력등으로 본인의 가치를 보여주었으며 그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1994년 체코 국가대표팀에 뽑히게 된다 그리고 국가대표로 처음 활약한 유로 1996 대회를 통해 유럽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으며 이탈리아 세리아 A 라치오로 이적을 하게 된다

SS 라치오

네드베드가 이적한 1996년 그 시기를 시작으로 세리아 A 빅 3클럽(유벤투스, AC 밀란, 인테르 밀란) 외에도 여러 팀들이 세계 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시기였으며 네드베드는 세리아 A 공포의 7 공주 시절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많은 팀들의 영입 경쟁 속에서 특히 라치오의 행보는 눈에 띄었는데 다행히 무리한 영입 초반에는 큰 성과를 보이며 클럽의 전성기를 보내게 된다 네드베드 역시 빅리그 입성과 동시에 총 11골을 넣으며 새로운 리그에 완벽히 적응 활약했고 팀 역시 매년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최고의 스쿼드를 꾸려나갔다

1997/1998 시즌 스웨덴 출신 명장 에릭손 감독이 부임하며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기 시작하는데 네드베드는 라치오 이적 두 시즌만에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AC 밀란을 누르고 클럽의 24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영광을 맛보게 된다 또 한 이듬해 1998/1999 시즌 지금은 없어진 UEFA 컵위너스컵 결승에 진출 스페인의 마요르카와 만나 1:1 동점이던 후반 막판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역사적인 UEFA 주관대회 우승을 이끌었으며 이 우승이 더 의미 있는 건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대회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라치오는 현재도 마지막 우승팀으로 남아있다

대망의 1999/2000 시즌 네드베드는 수비의 젊은 주장 네스타를 필두로 베론, 스탄코비치, 시메오네, 살라스등 엄청난 팀 메이트들과 함께 승점 1점 차로 유벤투스를 따돌리고 26년 만이자 두 번째 스쿠테토를 획득 함과 동시에 인테르 밀란을 누르고 코파 이탈리아도 석권 더블을 달성하며 팀 역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네드베드는 팀이 세계적인 선수들 영입에도 불구 본인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으며 팀의 성공적인 역사에 한 축을 담당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다음 시즌 또 한 번의 리그타이틀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아르헨티나의 떠오르는 스트라이커 크레스포를 영입하는 등 스쿼드를 불려 나갔지만 리그 3위와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2000/2001 시즌이 끝나고 유벤투스의 세계 최고 선수 지네디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지단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유벤투스는 네드베드에게 이적 제의를 했고 라치오는 그동안의 무리한 투자로 재정 위기를 느끼며 네드베드를 시작으로 선수들을 하나둘씩 이적시키게 된다

 

유벤투스 FC

세계 어떤 선수도 지네딘 지단의 자리를 메꾸는것에 엄청난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특히 그 시기 유벤투스 팬들은 지단의 대체자로 온 선수가 지단만큼 테크닉이 뛰어나지도 않고 화려한 플레이와 정반대인 네드베드를 영입한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네드베드 역시 초반 부담을 느끼며 부진하지만 이내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게 되는데

당시 감독이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네드베드를 중심으로 팀을 갖추기 시작했고 네드베드의 엄청난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 거기에 더한 양발 가리지 않고 때리는 중거리 슈팅은 유벤투스 팬들에게 지단의 향수를 기억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며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팀에 스투테토를 획득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오히려 지단보다 기회 창출빈도가 더 많은 네드베드였는데 후반 막판까지도 동일한 체력을 유지하며 플레이할수있는 그 의 플레이 성향이 상대팀이 지친 후반 막판 진가를 발휘하며 가치가 드러났고 거기에 더한 왕성환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가담 능력까지 더해지며 이적 첫 시즌 만에 팀의 중심선수가 된 것이다

2002/2003 시즌 유벤투스 2년차의 네드베드는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2 시즌 역 속 스쿠테토 획득의 일등공신 활약을 한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8강전 캄푸 누 원정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4강 진출에 큰 기여를 했으며 대망의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전 역시 2차전 중거리 쐐기골을 기록하며 3:1 승리 1,2차전 도합 4:3 승리하며 팀을 결승 진출로 이끌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4강전 불필요한 태클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은 뛸 수 없었고 유벤투스는 네드베드의 공백을 느끼며 AC 밀란에게 승부차기 끝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무르고 만다

비록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뛸 수 없었지만 그 해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유벤투스에서 매 시즌 기복없는 활약을 보여주지만 2005/2006 시즌 이탈리아 리그 판도를 바꾸게 되는 승부조작 스캔들이 터지는데..

 네드베드는 2003/2004 시즌을 제외 2004/2005, 2005/2006 시즌 또 한번 2 연속 스쿠테토를 획득하며 유벤투스 입단 5 시즌 동안 총 4번을 세리아 A 챔피언에 등극하지만 2005/2006 유벤투스의 승부조작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2004/2005, 2005/2006 시즌 팀의 우승은 박탈당하게 되며 다음시즌 세리아 B로 강등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당연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유벤투스 선수들은 하나 둘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되고 네드베드 역시 비록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꾸준한 기량으로 빅 클럽들의 영입대상이된다 하지만 네드베드는 녹색 그라운드만 있다면 세리아 A, B든 상관없다 이제 세리아 B리그가 나의 챔피언스리그가 될 것이다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기며 팀에 잔류 1년 만에 팀의 승격을 도우며 다음시즌 세리아 A리그로 복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렇게 유벤투스가 힘들때 팀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팀에 남아 의리를 보여주었으며 200/2009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 레전드로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된다

국가대표

체코 국가대표는 강력한 멤버를 꾸린 90년대 중부한 2000년대 초반까지 유로 본선은 꾸준히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이상하리 만큼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끝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르러서야 월드컵 무대에 참가할 수 있었다

UEFA 유로 대회

잉글랜드에서 열린 유로 1996 대회는 전 세계에 네드베드의 존재감을 심어주는 대회였는데 체코는 대회 죽음의 조에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와 한조에 속한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8강 진출을 예상하며 대회는 시작했고 첫 경기 독일과 0: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리지만 이탈리아와의 두 번째 경기 네드베드는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강호 이탈리아를 2:1로 누르고 다음 경기 러시아와 3:3 난타전 끝에 골 득실 1골이 앞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8강에 진출하게 된다

8강전 네드베드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팀 동료 포보르스키의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가 터지며 루이스 피구의 포르투갈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하게되며 네드베드가 선발 출전한 4강전 지네딘 지단이 이끄는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클린스만이 주장으로 이끄는 독일과 결승에서 맞붙게 되고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과 연장 비어호프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체코는 아쉬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한다 비록 대회 우승은 못하지만 네드베드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8강전을 제외하면 주전으로 풀타임 소화하며 엄청난 활약을 했으며 이 대회 활약을 통해 라치오로 이적하게 된다

유로 2000 역시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와 한조 또 한번 죽음의 조에 속하며 덴마크에 2:0 승리를 거두지만 네덜란드와 프랑스에 한 끗 차이로 패배하며 조 예선 탈락하며 쓸쓸히 대회를 마감한다

네드베드 커리어 마지막으로 참가한 유로 2004 여담이지만 체코는 정말 조별리그 운이 없는데 또 한번 네덜란드, 독일, 라트비아와 한조 3 대회 연속 죽음의 조에 속하며 대회를 시작한다 하지만 체코는 네드베드를 중심으로 잘 짜인 공격력과 전방의 밀란 바로시의 활약으로 3전 전승을 기록 8강에 진출하며 8강에서도 덴마크를 3:0으로 누르며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게 된다 4강전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팀 그리스를 만나게 되는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지만 연장전 그리스에 통한의 골을 허용하며 0:1 패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한다 4강전은 네드베드에게나 체코에게나 특히 더 아쉬움이 컸는데 대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네드베드였지만 전반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네드베드 선수 커리어 막바지 드디어 월드컵 무대에 참가하게 된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은 큰 이변 없이 강팀들이 지역예선을 뚫고 올라왔으며 네드베드를 포함 지단, 피구, 호나우두, 베컴 등의 마지막 월드컵이기도 했다 강팀들이 대거 참가한 월드컵인 만큼 대회 죽음의 조가 두조나 형성됐는데 체코는 유로대회에 이어 이탈리아, 가나, 미국과 한조에 속하며 또또또 한번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된다

첫 경기 미국과의 경기는 네드베드와 로시츠키의 활약으로 미국 중원을 압도하며 팀의 3:0 승리 대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2번째 가나와의 2차전 경기 시작 2분 만에 아사모아 기안에게 벼락같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체코는 가나의 유기적이 미드필더 운영에 경기 내내 고전하게 된다 설상가상 후반 67분 위팔루시의 퇴장으로 수적으로 수세에 몰리게 되고 후반 82분 문타리에게 쐐기골까지 먹히며 패하고 만다

이탈리아와의 3차전 전반 26분 마테라치의 헤딩골로 또 경기를 끌려가던 체코는 전반 막판 얀 폴락의 퇴장으로 가나전에 이어 또 한 번 수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싸우게 되고 후반 87분 필리포 인자기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0:2 패배 1승 2패로 16강 탈락하고 만다 네드베드는 3차전 이탈리아와 경기 분전하며 계속되는 슈팅과 찬스 메이킹을 만들었지만 견고한 이탈리아 수비와 부폰을 뚫기엔 역부적이었고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마무리하게 된다

글을 마치며

네드베드에 대한 유명한 말들이 많지만 에릭손 감독이 라치오에 재직중일 때 평가했던 네드베드의 모습이 딱 그의 선수생활을 대변해 주는 거 같다

나는 매일 지옥과 같은 트레이닝을 요구했다 베론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파리처럼 쓰러저나갈 때 오직 네드베드만이 운동장에 서 있었다 - 에릭손-

같은 시기를 호령하던 지단, 토티, 베론 등의 미드필더 보다 화려함에서 부족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그의 활동량과 체력 끊임없이 반복하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분명 감독 팀동료 팬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으며 당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발롱도르를 수상한 챔피언 중의 챔피언이다

비록 유벤투스 은퇴 후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팀 K리그와 친선전 호날두 노쇼 관련 여러 가지 잡음이 많았지만 선수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의 가슴속엔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게임을 지배했던 네드베드를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