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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 레전드 선수

레알 마드리드 그 자체 라울 곤살레스

by 방글이파더 2023. 4. 20.

레알 마드리드 그 자체 라울 곤살레스

스페인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12살 소년은 당시 AT 마드리드의 열성팬이었던 아버지의 손을 잡고 AT 마드리드 유스팀에 입단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운다 하지만 당시 AT 마드리드가 재정 문제등의 이유로 유스 클럽을 해체하면서 결국 AT 마드리드가 아닌 연고 라이벌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으로 이적하게 되고 이것이 바로 라울이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배경이다 당시 AT 마드리드의 유스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은 선택은 구단 역사를 통틀어 가장 후회되는 결정이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앞으로 본인들을 이끌어가며 팀의 상징이 될 선수를 얻게 되는 최고의 행운으로 회자된다  

원조 반지의 제왕이자 라울 마드리드로 불렸던 라울

 

<프로필>

이름: 라울 곤살레스 블랑코(Raúl González Blanco)

출생: 1977년 6월 27일

국적: 스페인

신체: 178CM / 75KG

포지션: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국가대표: 102경기 44골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UEFA 유로

유로 2000, 유로 2004

프로 커리어

레알 마드리드 CF(1994년 ~ 2010년)

FC 샬케 04(2010년 ~ 2012년)

알 사드 SC(2012년 ~ 2014년)

뉴욕 코스모스(2014년 ~ 2015년)

 

전 세계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가장 뛰고 싶어 하는 클럽을 선택하라면 가장 일선에 뽑히는 팀이 레알 마드리드일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 중 하나이며 스페인 라리가 최다 우승을 비롯 챔피언스리그 역시 총 14회 최다 우승에 빛나는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빅클럽이다 이런 위대한 클럽을 라울 마드리드라고 불렸을 정도로 레알 마드리드 소속 741경기에 출전 323골을 기록하며 팀을 상징했던 선수이자 선수 시절 골을 넣고 반지 키스하는 세리머니로 반지의 제왕이라 불렸던 라울 곤살레스의 커리어를 알아보자

레알 마드리드 CF

1994/1995 시즌 레알 사라고사전에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연소 출전기록인 한국 나이 고등학교 2학년 만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에 성공한 라울은 10라운드 본인이 뛰고 싶어 했던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데뷔골을 넣으며 그의 화려한 커리어의 시작을 알린다

많은 사람들은 라울이 전통적인 스트라이커 선수로 알고 있지만 라울은 프로 커리어 내내 팀 전술에 따라 스트라이커,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만능형 선수였는데 이 당시 슈케르와 미야토비치의 투톱에 밀려 세컨드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뛰며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한다 그럼에도 라울은 데뷔 첫 시즌 모든 경기 10골을 넣으며 17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라리가 신인상과 레알의 리그 우승에 일조한다

그렇게 성공적인 데뷔와 우승을 동시에 이룬 라울은 이듬해 더욱 완숙한 플레이로 한층 성장된 모습을 보여준다 라리가 총 19골을 넣었으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8경기 6골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는데 확실히 라울은 선수시절 라리가뿐 아니라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이 좋아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고도 불렸으며 이 시즌이 앞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보여주는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 2년 차 비록 팀은 무관에 그치지만 레알 팬들은 앞으로 자신의 팀을 이끌어갈 젊은 유망주 라울의 활약에 희망을 봤으며 라울은 이후 레알을 이끌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유프 하인케스 같은 명장들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맹활약한다 특히 라울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 가끔씩은 윙 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3년 차 때 리그 21골을 기록 본인 커리어 두 번째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4년 차 시즌 리그 10골을 기록 비록 주력으로 활약하진 못하지만 생에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보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은 어린 선수에 불과한 라울이었지만 프로 4년 차 시즌에 두 번의 리그 우승과 한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본 라울이었고 그렇게 그의 커리어 전성기이자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1998/1999 시즌을 맞이한다

본격적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1998/1999 시즌 라울은 리그 37경기 25골을 넣으며 생애 첫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오르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오르게 되고 다음시즌 1999/2000 시즌 라리가 17골과 챔피언스리그 10골을 득점하며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등극한다 특히 1999/2000 시즌 레알은 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리그 최종순위 5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반대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이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사실상 라울에 의해 이룬 우승이라고 할 수 있었다 라울은 득점뿐 아니라 출전한 경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고 맨유와의 8강전 같은 빅매치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다 결승전 역시 발렌시아를 맞아 팀의 쐐기골을 넣으며 3:0 우승에 일조했으며 그렇게 라울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과 두 번째 우승을 동시에 맞보며 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다  

2000/2001 시즌 피구의 이적으로 피구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리그 24골로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르며 레알을 4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비록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4강에서 탈락했지만 7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공동 득점왕에 등극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다 다음시즌 지단의 영입으로 공격력이 한층 더 강화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2연패는 실패했지만 라울은 14골을 넣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과의 결승전 선취점을 포함 총 6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9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공헌을 한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으로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하며 호나우두와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리그 16골 과 챔피언스리그 9골을 넣으며 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 시긴다 호나우도와 투톱을 이루며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시즌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부진한 호나우두를 대신해 9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으며 비록 팀이 4강에서 유벤투스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라울은 2003/2004 시즌 리그 11골을 시작으로 9골 5골 7골을 보여주며 명성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는데 이 시기부터 무리한 스타플레이어의 영입으로 공수가 붕괴되며 레알 마드리드는 암흑기를 보내는 시기였고 라울은 득점력과 별개로 팀의 주장으로 수비가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지만 팀의 부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골수만 부족했을 뿐 라울은 레알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로 그라운드 내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화려한 스타선수들 영입에만 급급했던 레알의 영입정책은 현재까지도 많은 교훈을 주는 사례로 남고 있다

이후 레알은 2006/2007 시즌부터 팀을 재정비하며 4년 만의 리그 우승을 달성하였으며 다음시즌 라울 역시 리그 18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함과 동시 리그 2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2008/2009 시즌 역시 18골을 넣으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만 당대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에 밀려 우승에 실패하였고 레알은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2009/2010 시즌 다시 한번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당선된 페레즈는 또 한 번의 갈락티코 정책으로 카카, 호날두, 벤제마, 알론소 등을 영입하는데 이런 스타플레이어의 영입에도 레알에서의 라울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기에 어느 선수가 라울과 호흡을 맞출지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막상 리그가 시작되고 레알의 페예그리니 감독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젊은 이과인에게 출전기회를 주며 좀 더 빠르고 스피드 한 축구를 하기 시작한다 이런 전술에 녹아들지 못한 라울은 제한된 출전을 통해 존재감이 많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라울은 본인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16년간 활약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결심하며 2010/2011 시즌 분데스리가의 샬케로 이적하게 된다

FC 샬케 04

34살이라는 공격수로서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였지만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의 샬케 이적은 샬케 팬들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 팬들에게 큰 기대감으로 다가왔고 라울은 초반 득점하지 못하며 부진하지만 이내 리그 총 13골을 넣으며 본인의 클래스를 입증했는데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5골을 기록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시킨다

챔피언스리그 하이라이트 경기는 단연 전년도 우승팀 인터밀란과의 8강전 산시로 원정 2차전 경기였는데 라울은 이 경기 2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 확실히 라울의 플레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팀 공격을 이끌며 골뿐만 아니라 팀의 득점 및 공격 전개 과정에 꼭 지점 역할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다

샬케 이적 첫 시즌 본인 이적의 가장 큰 이유였던 건재함을 유감없이 발휘한 라울은 다음시즌 역시 리그 총 15골을 넣으며 활약했으며 이후 알 사드와 뉴욕 코스모스를 거쳐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국가대표

너무나 화려했던 프로 커리어와는 반대로 라울의 국가대표 메이저대회 경력은 상당히 아쉬웠는데 떠오르는 신예로 출전한 98 프랑스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조별예선 1차전 발리 득점을 올리며 선취골을 넣지만 이후 전체적으로 부진한 스페인 대표팀과 함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조 예선 탈락하고 만다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러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참하간 유로 2000역 시 지역예선 득점왕에 오르며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 주역으로 스페인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안고 출전하지만 프랑스와의 8강전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막판 PK를 실축하며 팀 패배의 원흉으로 찍히는 등 역시 아쉬운 활약을 보인다

이 시기 라울은 이탈리아의 델피에로와 비슷한 면이 많았는데 두 선수는 모두 스페인과 이탈리아 리그를 대표하는 레알과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시기였고 각 국가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 대회를 참가했지만 팬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두 선수 모두 국내용 선수라는 비난을 받으며 메이저 대회에 연속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라울은 여전히 스페인 에이스로 참가한 2002년 한일 월드컵 총 3골을 기록하며 그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16강전 당한 부상으로 8강전 대한민국전 출전하지 못했고 스페인이 승부차기 끝 대한민국에 패하며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이후 참가한 유로 2004 역시 조 예선에 탈락한 팀의 부진을 막지 못했으며 본인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인 2006 독일 월드컵 역시 16강 프랑스에 탈락하며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스페인 A매치 통산 102경기 출전 42골을 기록한 라울이었기에 그의 메이저대회 커리어는 확실히 실망스러운 부분이며 라울이 참가하지 않은 유로 2008 대회부터 스페인 대표팀이 전성기를 맞으며 승승장구했기에 라울의 대표팀 커리어는 선수 개인이나 팬들에게도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글을 마치며

레알 마드리드 시절 라울은 아넬카, 호나우두, 모리엔테스, 마이클 오웬, 반 니스텔루이, 이과인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 영입에도 굳건하게 본인 자리를 지키며 16년간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으로 활약해 왔다 대부분의 선수였다며 본인 포지션에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이 매년 매 시즌마다의 입단한다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주전에서 활약하지 못한 채 타 팀으로 이적하거나 후보 선수로 전략할 수도 있었겠지만 라울은 바뀌는 감독 영입되는 동료들에 따라 팀 전술에 맞춰 공격 진영 어떤 포지션에도 적응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러한 라울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마음 놓고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영입하지 않았나 쉽기도 하다

선수시절 라울은 어떻게 보면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크게 특출 난 장점이 없는 선수로 보이기도 했다 호나우두나 앙리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화려한 개인기가 장점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큰 키의 재공권 및 몸싸움이 강력한 선수도 아니었다 하지만 라울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경기의 수를 읽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상당히 지능이 좋았던 선수였다 즉 축구라는 스포츠를 잘 이해하는 선수였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거 같은데 그만의 영리함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중요한 순간 골을 넣고 동료들을 활용하는 팀 플레이를 잘했던 선수였기에 16년간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게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