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고의 더비 밀라노 더비
이탈리아 수도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유적지 로마이지만 이탈리아 경제를 움직이는 최대 경제도시는 이탈리아 반도 북서부에 위치한 밀라노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여러 대기업들과 주식 시장 주요 은행 본점이 대거 밀라노에 있고 런던, 파리, 마드리드에 이어 유럽 4대 경제도시로 불리고 있다
또 한 이탈리아 경제 중심 외에도 세계 패션도시 중 하나로 유명한데 매년 열리는 밀라노 패션 워크는 세계 4대 패션 워크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 피플 및 모델들이 사랑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탈리아 경제와 세계 패션을 주도하는 밀라노에 1년에 두 번 많게는 네 번 정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엘 클라시코, 올드 펌 더비와 함께 세계 3대 더비로 불리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밀라노 더비가 열리기 때문이다 현재는 전체적인 이탈리아 축구의 몰락으로 그 위상과 관심도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한때는 엘 클라시코 보다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더비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해드릴 더비는 한 지붕 두 가족이라 불리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밀라노 더비이다
창단 배경 및 관계의 시작
1899년 밀라노에서 영국인 허버트 킬핀과 알프레드 에드워즈에 의해 AC 밀란이 창설된다 영국인이 창설한 클럽이기에 영어식 명칭 Milan을 넣었으며 창단 초기 영국인과 이탈리아 인들만이 클럽에 가입하여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 밀란은 1901년 첫 이탈리아 챔피언이 되었으며 그 후 1908년 전까지 두 번이나 더 우승을 차지하는 강팀이었는데 1908년 영국과 이탈리아 외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에 문제를 겪으며 내부 불화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영국인과 이탈리아인 만을 고집하는 팀 정책에 반대한 세력들이 이탈리아어로 Internazionale "국제"라는 의미를 가진 팀명과 Fratelli del Mondo 세계의 형제들이라는 단어를 팀의 모토로 사용함에 따라 세계 모든 국가의 선수들을 받아들이겠다며 1908년 창설된 팀이 지금의 인터 밀란이었다 공식 명칙명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데 AC 밀란이 공식적으로 도시명을 이탈리아어가 아닌 영어로 쓰는 것에 반발해 이탈리아어로 쓴 정식 명칭이기도 하다
그렇게 극명하게 팀 모토가 갈리며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서로의 라이벌 의식을 키워 나갔으며 세리아 A 강세를 보이던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치열한 더비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클럽
현 세리아 A는 각 구단들의 심각한 재정 위기 속 과거의 명성을 뒤로 한채 강팀들이 대거 몰락하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에 많이 멀어져 있다 아무래도 엄청난 자본이 유입되는 프리미어리그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로 대변되는 프리메라리가에 비해 관심도나 이슈 면에서 확실히 떨어지는 추세인데 과거 2010년 을 전후로 이탈리아 3강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은 꾸준한 투자와 세계적인 선수의 영입으로 세리아 A의 마지막 흥행을 이끌었으며 유럽 대항전에 좋은 성적을 내며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주기도 했다
과거에 비해 세계적으로 관심도는 떨어지나 양 클럽은 이탈리아 내에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이며 이탈리아 축구를 상징하는 주세페 메이차 홈구장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한 지붕 두 가족으로도 불리는데 각 팀의 인기를 대변하듯 7만 명 이상이 수용 가능한 경기장은 양 팀 평균 관중이 5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축구 열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양 팀의 대결은 매 경기 7만 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움집해 양 팀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인터밀란은 한때 평균관중수가 도르트문트, 바르셀로나, 맨유,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5위에 위치할 정도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클럽이다
AC 밀란
세리아 A 리그 총 19회 우승에 빛나는 AC 밀란은 유벤투스 다음으로 라이벌 인터 밀란과 함께 최다 우승 2회에 빛나는 이탈리아의 전통적 강호이다 비록 리그 우승은 유벤투스에 밀리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명성은 총 2회 우승에 그치는 유벤투스보다 압도적인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데 챔피언스리그 총 7회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두 번째 최다 우승팀이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떨어진 전력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라데시마를 달성하기 전까지 우승 횟수가 2회밖에 차이 안 날 정도로 유럽을 호령하는 강팀이었고 특히 2000년대 중반까지 매 대회 꾸준히 4강 이상 진출하는 저력으로 레알 마드리드 못지않은 챔피언스리그 DNA를 갖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인터 밀란
AC 밀란과 동일한 세리아 A 리그 19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인터 밀란은 세리아 A 유일 세리아 B 강등을 겪지 않은 팀이기도 하다 챔피언스리그 역시 유벤투스보다 1회 많은 총 3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한 1960년대 유럽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까지의 기간은 길었지만 2010년 3회 우승 달성 당시 이탈리아 클럽 최초로 트레블의 업적을 달성하며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으며 이탈리아 축구를 대변하는 빗장수비의 초기를 다진 빗장수비축구의 시초를 만들어낸 팀이 바로 인터 밀란이었다 이탈리아 축구의 최초로 대변되는 역사는 인터 밀란 클럽이 다 만들어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역대 전적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023년 2월 기준 87승 69 무 79패로 인터 밀란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양 팀의 최다 점수차 승리는 2001년 AC 밀란의 6:0 승리로 기록되고 있다
세계 3대 더비중 하나로 불리긴 하지만 정치, 계층 갈등 등의 갈등이 아닌 하나의 지역을 연고로 한 라이벌이기 때문에 그라운드 내 선수들은 매 경기 치열하고 거친 경기를 하지만 역사적으로 팬들의 큰 충돌에 의한 인명피해나 사건사고가 많지는 않다 경기 전 양 팀을 조롱하는 화려한 피켓 응원이 유명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사건 사고가 많지는 않지만 양 팀을 대변하는 피켓 응원은 장관을 연출한다
그나마 유명한 사건사고로 뽑히는 건 2004/2005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 만난 양 팀 대결에 나온 홍염 투척 사건을 들 수 있는데 2000년대 초 중반 두 팀의 경기는 당시 최고의 스쿼드를 자랑하는 AC 밀란이 우위에 있었으며 리그는 물론 02/03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 밀라노 더비 역시 AC 밀란이 승리하며 우승을 달성한다 04/05 시즌 역시 리그에서 AC 밀란에 패하며 인터 밀란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 역시 패배 이후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에 밀리자 분을 참지 못한 인터 밀란 팬이 그라운드 내에 홍염을 투척하였고 결국 경기는 인터 밀란의 몰수패 처리로 끝이 났다
두 클럽은 대표하는 선수 및 두 클럽 모두 선수생활을 했던 선수
한 뿌리에서 시작한 양 팀인 만큼 다른 더비, 다른 라이벌 팀들의 이적에 비해 양 팀 모두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유명 선수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양 팀의 레전드이자 이탈리아 최고의 축구선수 주세페 메이차가 있으며 판타지스타 로베르토 바조, 네덜란드의 싸움닭으로 불렸던 에드가 다비즈, 축구황제 호나우두, 아르헨티나 특급 골잡이 안드레 크레스포 최근엔 하칼 찰하놀루 등 세계적인 두 클럽답게 이름만 들어도 웅장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양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였다
또 한 양쪽 클럽을 대표하는 유명 선수들 역시 많은데 역사적으로 각 시기에 맞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격돌하였다 대표적으로 오렌지 삼총사로 대변되는 반 바스텐, 루드 굴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의 AC 밀란과 게르만 삼총사로 불리며 오렌지 삼총사에 대항한 로타어 마테우스, 안드레아스 브레메, 위르겐 클린스만의 인터 밀란 이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세리아 A 격돌했으며 쥬세페 베르고미의 인터 밀란과 프랑코 바레시로 대변되는 AC 밀란 이후 자네티의 인터 밀란과 말디니의 AC 밀란 등 역사적으로 팀을 상징하는 선수들이 뛰며 팀의 영광을 함께했다
글을 마치며
세계 최고의 리그로 대변됐던 세리아 A 시절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선수들이 격돌하는 밀라노 더비는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더비였다 또 한 챔피언스리그 단골 두 팀답게 2000년대 초 중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종종 만나 치열한 밀라노 더비를 연출하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던 더비이기도 했다
비록 현재 전체적인 이탈리아 리그의 부진과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경영 악화로 예전 같은 관심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과거 세계 적인 선수들 수집하며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축구 대표 강호로 손꼽혔던 양 팀인 만큼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여 다시 한번 유럽축구를 호령하는 팀이자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더비로 부흥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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