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잉글랜드 FA컵 결승을 앞둔 가운데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맨유와 맨시티 두 맨체스터 터줏대감들의 결승 대진이 완성되며 역대급 FA컵 결승이 성사되었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라있어 구단 최초이자 잉글랜드 클럽 두 번째 트레블 달성을 노리고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FA컵 우승이 간절하며 FA컵 총 12회 우승으로 총 14회 우승의 아스날 다음으로 FA컵 최다 우승팀인 맨유는 이번 우승을 더해 총 13회로 아스날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잉글랜드 클럽 최초의 트레블 클럽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결승전은 벌써부터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들이 나오면서 이슈와 흥행성 모두를 가져오는 대결이 되었는데 빅매치로 성사된 맨체스터 더비 FA컵 결승에 앞서 맨체스터 더비에 관한 역사와 여러 이야기들은 소개하려고 합니다
맨체스터 두 팀의 창립 배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산업혁명의 태동 지였던 맨체스터에 중산층 노동자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축구가 인기를 끌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맨체스터에 축구팀이 생겨나며 이렇게 탄생한 팀이 오늘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창단 초기 뉴턴 히스 근무자들이 쉬는 시간에 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해 탄생하였지만 1902년부터 새롭게 지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거듭나며 그 뿌리를 이어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1880년 웨스트코던의 세인트마크르사는 교회 크리켓 팀으로 시작한 선교 목적의 축구팀으로 시작된 맨체스터 시티는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프로축구 창설을 목적에 두고 창단된 팀은 아니었지만 1894년 정식으로 상장을 하면서 정식적으로 프로축구에 가입 맨체스터 시티로 명칭을 바꾸며 오늘날의 전신이 되었다
맨체스터 더비의 역사
제2차 대전 전까지 맨체스터의 축구 팬들은 두 팀 모두 응원할 정도로 서로의 앙금이나 팬의 구분 없었을 정도로 여타 더비 라이벌에 비해 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2차 세계대전중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가 독일 공군에 의해 파괴되자 4년간 맨체스터 시티 홈구장 메인드로를 공유할 정도로 좋은 사이를 이어가며 양 팀의 발전을 응원하는 관계였는데 1970년대 들어서며 두 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1970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의 조지 베스트의 거친 태클로 맨시티의 클린 파도 선수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줬고 1973 / 1974 시즌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맨유의 큰 사랑을 받고 맨시티로 이적한 데니스로 선수가 맨유가 이겨야 1부 리그 잔류가 확정적이었던 중요한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맨유가 2부 리그로 강등을 겪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만수르 구단주의 맨체스터 시티 인수 이후
1974년 이후 맨유는 1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하며 현재까지 잉글랜드 리그의 강호로 군림한 반면 맨시티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1부와 2부 리그를 오가는 그저 그런 팀이 되면서 다른 지역의 클럽들에 비해 인기나 관심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두 팀의 비교되는 성적과 함께 더비라는 성격보다는 같은 지역에 있는 두 팀의 단순한 경기로 표현되었을 만큼 라이벌 의식이 전혀 없는 단순한 경기로 이어져갔는데 2008년 중동의 석유재벌 구단주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하며 상황이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만수르의 자본을 등에 업은 맨시티는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하며 2011 / 2012 시즌 지역 라이벌 맨유를 꺾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더비로 성장하게 되는데 이후 맨유의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맨유와 달리 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한 맨시티시이기에 과거 맨유의 시끄러운 이웃에 불과했던 관계가 맨체스터를 넘어 잉글랜드와 유럽을 대표하는 더비로 발전한 계기라 볼 수 있다
맨체스터 더비 역대 전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무승부 | 맨체스터 시티 |
78승 | 53무 | 58패 |
※ 2023년 1월 기준
리그, FA컵, 리그컵 등 전체경기를 포함 맨유가 상대전적에서 우세하며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인수 이후의 대결은 맨시티가 전적에서 우세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맨체스터 양 팀을 거쳐간 선수들 및 두 팀 모두에서 활약한 선수
역사상 가장 성공한 클럽인 맨유와 만수르 인수 이후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하며 황금 스쿼드를 구축한 맨시티 답게 투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너무나 화려한데 맨유는 세계적인 축구 아이콘 베컴을 비롯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콜스, 라이언 긱스, 피터 슈마이켈, 로이킨, 박지성, 퍼디난드, 반 니스텔루이, 야프 스탐, 웨인 루니, 비디치, 마이클 캐릭을 비롯 맨유를 거쳐간 세계적인 선수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블로그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거쳐간 최고의 명문 클럽이며 맨시티 역시 만수르 구단주 인수 이후 야야 투레, 호빙요, 더 브라위너, 다비드 실바, 카일 워커, 콤파니, 아구에로 등 선수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들 만큼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가득하며 올시즌 홀란드 선수까지 맨시티의 선수로 합류하며 그 스쿼드의 깊이는 이루 말할 것이 없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집합소가 되었다
양 팀 모두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선수는 슈마이켈, 하그리브스, 앤디 콜 등이 있지만 이 세 선수는 모두 맨유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 후 맨시티에서 선수 황혼기를 보냈던 선수들이다
이와는 다르게 아르헨티나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스 선수는 전성기 시절 맨유와 맨시티에서 모두 활약한 선수인데 맨유시절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더블의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당시의 맨유 재정상 임대신분으로 최종 계약을 하지 못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맨시티에 합류하게 되며 맨유에 대한 아쉬움이 큰 선수이기도 했으며 자신을 최종적으로 영입하지 못한 맨유에 아쉬움이 가득한 채 맨시티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이기도 하며 맨시티가 유럽의 명문팀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스코어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더비에 대한 글을 마치며
확실히 맨체스터 더비는 사실상 만수르 구단주의 맨시티 인수 이후부터 라이벌 구도가 불리기 시작한 더비로 볼 수 있다 필자가 유럽 축구를 보기 시작한 시점 박지성 선수의 맨유 시절 초창기만 하더라도 두 팀의 대결은 더비라는 단어 자체가 불리지 않을 만큼 프리미어리그의 한 경기에 불과했지만 만수르 구단주 이후 세계적인 더비로 성장하게 된다
그만큼 다른 더비에 비해 사건사고나 큰 이슈가 없는 더비이기도 한데 그렇기에 앞으로 두 팀이 써 내려갈 역사는 지금부터 시작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오늘 6월 3일 맨체스터 더비로 치러지는 FA컵 결승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지 기대가 되며 어느 팀이 이기든 축구사에 역사 한 페이지를 작성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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