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클린스만호의 6월 A매치 상대가 남미의 페루와 북중미의 엘살바도르로 확정됐다 A 매치기간 유럽의 네이션스리그나 UEFA 유로 조별예선 일정으로 유럽 팀과의 평가전이 쉽지 않은 상황 속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에 이어 또 한 번의 남미팀 페루와 6월 16일 경기를 치르고 그동안 국가 대표팀 및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한 번도 상대한 적이 없던 엘 살바도르와 6월 20일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평가전은 비록 두 달 가까이 남았지만 대한민국과 상대할 두 팀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는 글을 써보기로 했다
왜 페루와 엘살바도르인가?
아무래도 두 팀은 한국축구와 많이 격돌한 팀도 아니고 국제대회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거나 월드컵에 자주 참가했던 팀이 아니기에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낯선 팀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페루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26년 월드컵 남미예선을 앞두고 있고 엘 살바도르 역시 북중미 최고의 대회인 6월 골든컵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기에 중요한 대회 일정에 맞춰 최정예 멤버를 구성 한국과 강도 높은 경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네임벨류가 높은 팀과의 대결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도 보고 강팀을 상대로 축구 대표팀이 좋은 경험을 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네임벨류가 높은 국가여도 1.5군 혹은 2군으로 합류하는 국가보다는 네임벨류는 조금 낮더라도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치르는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더 치열하고 효과적인 스파링 상대를 정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또한 유럽리그 일정이 마무리되는 6월이기에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해외파 전원 소집 및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에 의한 3월 A매치 와는 다른 새로운 얼굴이 박탈된 가능성이 있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평가전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페루
FIFA 랭킹 및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상대전적
현 FIFA 랭킹 21위의 페루는 27위인 대한민국보다 6 계단이나 높은 위치에 있다
페루는 대한민국과 총 2번의 평가전을 치렀는데 1승 1 무로 상대전적에 앞서있다 첫 번째 평가전 경기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1971년 2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엔 더욱더 흔하지 않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해외 원정경기로 페루 홈에서 치러진 평가전 경기였고 결과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0:4 대패로 끝나고 만다 당시 1970년대는 페루 축구의 전성기로 세계적인 강호에 속했기에 낯선 페루 원정 경기 속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느껴야 했던 평가전이었다 이후 2013년 8월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제대회 주요 성적
월드컵
페루는 1930년 초대 월드컵을 포함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총 5번의 월드컵에 참가했다 특히 페루 축구 최고 전성기였던 1970년대 1970년과 1978년 두 차례 월드컵에 참가 조별예선을 통과했으며 이후 1982년 월드컵 참가 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비록 프랑스, 덴마크에 밀려 조 예선 탈락했지만 호주를 2:0으로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다
2022년 카타르 대회는 남미예선 5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러시아 월드컵 1승 상대였던 호주를 맞아 0:0 득점 없이 무승부 끝 승부차기에 패하며 아쉽게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
코파아메리카
비록 월드컵 출전을 많이 못했지만 남미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는 좋은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1939년 자국에서 개최한 대회 우승과 1975년 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총 2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0년 이후 대회부터는 3번의 4강 진출과 2019 브라질에서 개최한 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하지만 개최국 브라질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다시 한번 남미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선수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국 팬들에게는 무명에 가깝지만 남미 빅 리그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리그에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고 대부분 세계 각지로 퍼져 미국, 중동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 대표적인 유럽파로는 이탈리아 세리아 B 칼리아리 칼초 소속의 잔루카 라파둘라 선수가 있는데 이탈리아 토리노 출생으로 페루와 이탈리아 이중국적의 선수이며 유소년 시절부터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유스 선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파르마, AC 밀란에서 활약했으며 현 세리아 B 리그 29경기 14골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와 페루의 이중국적으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앞두고 있는 페루 대표팀으로 부터 차출받았으나 본인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원했기에 차출을 거부하지만 2020년 다시 한번 페루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승낙하여 2020년 11월 14일 칠레 대표팀을 상대로 국가대표팀 경기에 데뷔하였다 이후 페루대표팀 소속으로 22경기 출전 8골을 기록 중이다
엘살바도르
FIFA 랭킹 및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상대전적
현 FIFA 랭킹 75위의 엘살바도르는 27위인 대한민국보다 46 계단이나 낮은 위치에 있다
현재까지 국가 대표팀 및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 한차례도 한국과 맞붙은 적이 없기에 이번 평가전이 두 팀 간의 첫 번째 대결이다
국제대회 주요 성적
월드컵
총 두 차례 1970년 월드컵과 1982년 월드컵에 참가한 엘살바도르는 첫 번째 참가 월드컵인 1970년 대회 예선 3전 전패 무득점으로 조 예선 탈락하였으며 두 번째 1982년 월드컵 역시 조 예선 탈락했는데 특히 헝가리와의 대결에서 무려 1:10 패배하며 현재까지도 월드컵 역사상 최다 실점 패배로 남아있다
2022년 카타르 대회는 오랜만에 북중미 최종예선에 진출 첫 경기 미국과의 홈경기를 비기는 등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이지만 끝내 최종예선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8개 국가 중 최종순위 7위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골든컵
북중미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골든컵 대회 역시 우승 기록은 없고 두 차례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데 자국에서 개최한 1963년 대회 4개국이 참가 풀리그로 치렀던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1981년 대회 역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다 하지만 2002년 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 열렸던 마지막 대회까지 총 10번의 대회 기간 중 5번이나 조예선을 통과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선수
주로 북미 대륙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은 엘살바도르는 현 국가대표팀에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이자 북미리그에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는 1989년생 미드필더 다윈 세렌 선수가 팀을 이끌고 있다 A매치 68경기에 출전하며 현 엘살바도르 대표팀에서는 경험적이나 실력면에서 중심선수라 할 수 있으며 이번 6월에 열리는 골든컵 역시 참가가 확실시되기에 엘살바도르 대표팀이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A매치 최정예 멤버로 나선다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뽑히고 있다
글을 마치며
클린스만 감독이 실질적인 감독 집무에 들어가면서 K리그 관전 및 현재는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러 직접 선수들을 찾아가 체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6월 A매치 대표팀 경기는 실질적인 클린스만 감독의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A매치 데뷔 무대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기에 이번 평가전 상대인 페루와 엘살바도르가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서 대한민국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역시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기에 이번 평가전 상대는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의 스파링 상대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페루는 현재 한국대표팀보다 FIFA 랭킹이 더 높은 위치에 있으며 엘살바도르역시 골든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대회를 얼마 안 남긴 시점 어설프게 2군 선수들을 동원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선수 구성과 스타일을 통해 앞으로의 한국 축구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며 3월 A매치와는 달라진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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