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브라질은 축구 황제 호나우두를 앞세워 결승에 진출하지만 개최국 프랑스에 0:3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르고 만다 분명 우승은 못했지만 준우승 역시 대단한 성과임에도 불구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에게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이었고 0:3 패배 역시 그들에게는 굴욕의 결과였다 그렇게 아쉽게 대회를 마감하며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준비한다

왜 2002년 브라질인가?
필자는 레전드 팀 소개에 앞서 2006년 독일 월드컵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클럽팀을 소개하려 했다 하지만 2022년 카타르대회까지 우승이 없는 브라질이고 자국에서 개최한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진출 말고는 4번의 대회에서 8강에 탈락하며 영원한 우승후보 답지 않게 자존심을 구겨야 했기에 축구가 전부인 나라 브라질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은 어떤 선수구성과 어떤 전술로 우승을 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우승으로 끝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지만 월드컵 최초 브라질이 없는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는 보도가 연신 쏟아져 나올 만큼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남미예선 3위로 본선에 참가할 수 있었고 최고의 선수 호나우두가 장 기간 부상으로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복귀했기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며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많은 걱정과 불안감을 안고 대회를 참가하게 된다
베스트 11 및 주요 선수

기존의 브라질은 4백을 유지한 체 공격에 우위를 둔 전술을 고수했지만 남미예선 많은 실점을 기록했기에 스콜라리감독은 과감히 기존 4백을 버리고 3백으로 전화하며 수비에 수적우위를 두고 전술을 짜기 시작한다 그렇게 2002년 브라질은 기존 4백을 버리고 3백으로 전환 3-4-1-2의 전술을 유지하며 대회를 치른다
골키퍼
골키퍼는 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줄곳 주전으로 활약하며 좋은 선방 능력을 보여준 AC 밀란의 디다 대신 마르쿠스를 선발하며 전 경기 출전한다 파우메이라스에서 전체 프로 커리어를 보낸 파우메이라스의 레전드 골피커로 한일 월드컵에서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브라질의 7경기 총 4 실점에 기여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 이 같은 활약으로 대회 종료 후 아스날로 이적이 성사됐으나 파우메이라스가 브라질 리그 2부 리그 강등당하게 되자 팀을 위한 의리로 파우메이라스에 남아 팀의 레전드로 남게 된다
센터백
호케 주니오르-에드밀손-루시우의 쓰리백 라인 역시 대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일정한 라인 간격과 공격 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빌드업에도 관여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대회 초반 공격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라인이었지만 스콜라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에드밀손을 과감히 센터백 중앙으로 배치하며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게 했고 루시우는 특유의 강인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수준급 대인방어 능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활약으로 대회 종료 후 에드밀손은 바르셀로나로 루시우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호케 주니오르는 AC 밀란으로 이적하기도 했으며 루시우는 이후 남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센터백으로 2차례 월드컵에 참가하였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은 브라질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하기도 한다
윙백
양쪽 윙백은 스콜라리 감독이 과감하게 4백에서 3백으로 전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던 이유이기도 한데 당대 최고의 윙백인 카를로스와 카푸 라인을 통해 3백 전술이 완벽에 가깝게 이행될 수 있었다
카를로스와 카푸는 공격 시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시켰으며 높은 지역에서 압박하며 공격에 우위를 점 할 수 있는 공격적인 윙백의 롤을 수행했다 대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공, 수 양면에 고루 활약하며 풀타임을 소화 대회 기간 내내 월드클래스 윙백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라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주는데 예선 3차전과 16강전까지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질베루트 실바와 주니뉴 파울리스타 라인을 내세웠으며 8강 이후부터는 높은 활동력을 자랑하는 클레베르손을 질버투트 실바의 파트너로 선발하며 좀 더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에메르손의 부상으로 중앙 공백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질베루트 실바는 에메르손의 공백을 100% 메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데 좌우 윙 카푸와 카를로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시 빈 공간을 적절히 메우기도 했으며 공격성이 강한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 시 아래로 내려와 스리백을 유지하며 공수의 발란스를 맞춰줬다 질베루트 실바는 한일 월드컵 이후 아스날로 이적 아스날 무패 우승 주역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2002 월드컵과 아스날 무패우승의 역사적인 우승 멤버 및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보였음에도 큰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지만 분명 언성 히어로 역할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 맡아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역시 8강 이후부터 선발 출전한 클레베르송 역시 실바와 동일한 역할을 100% 소화했으며 높은 활동량으로 수비수와 윙백들의 뒷공간을 커버해 줬으며 과감한 중거리 슈팅능력으로 대회 종료 후 퍼거슨 감독에 눈에 띄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도 한다
포워드
앞선의 쓰리톱은 역대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공격진으로 손꼽히는 라인인데 사실 호나우지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지만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유지뉴는 위치에 부여받지 않는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라인을 파괴했으며 대회 기간 내내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준다
호나우지뉴는 당시 파리생재르맹에서 활약하는 23살의 어린 선수였지만 날카로운 돌파를 통한 킬 패스와 상대 수비수들을 허무는 개인기를 보여주며 공격 투톱에 쏠리는 수비 부담을 줄여주었으며 특히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리는 8강 잉글랜드전에는 1골 1 도움의 맹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2:1 승리를 돕기도 했다 히바우두 역시 호나우두의 조력자로 빛이 가려지긴 했지만 대회 5골을 기록하며 예선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기복 없는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결승전 호나우두의 선제골 어시스트와 두 번째 골 장면 역시 센스 있게 호나우도에게 볼을 흘려주며 골을 만들어주는 장면은 히바우두가 당시 보여줬던 활약을 대변해 준다 또한 대회 총 8골을 기록하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득점왕 6골을 갈아치운 호나우두는 장기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8강전 잉글랜드 전을 제외하면 전 경기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그가 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 적임자였는지 보여주는 활약을 한다
대회 내용 및 결과
터키와의 1차전 예상외로 고전하며 2:1 신승을 거두며 출발한 브라질은 이후 한수 아래로 여겨지는 중국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4:0. 5:2의 압도적인 득점을 선보이며 예선 3경기 11 득점 3 실점을 기록한다 이후 16강 벨기에전 예상외로 골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지만 후반 막판 호나우도와 히바우도의 연속골로 2:0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한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리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에게 선취 실점하며 끌려가지만 호나우지뉴의 원맨쇼로 2:1 승리를 하게 되는데 첫 번째 골 히바우두에게 어시스트하는 장면에서 헛다리로 애슐리콜을 제치고 퍼디난드와 캠벨을 속이는 패스로 히바우두에게 골을 만들어준다 두 번째 골 역시 FK 상황 모두의 예상을 속이고 크로스가 아닌 슛을 시도 잉글랜드 골키퍼 시먼을 속이며 역전골을 기록한다
다시 만난 4강 터키전 역시 호나우두의 천재적인 개인플레이로 수비 5명을 달고 가는 상황 토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을 결승으로 이끈다
대망의 독일과의 결승전 주축 선수 발락의 경고누적으로 브라질의 우위가 점쳐졌지만 독일의 수문장은 대회 내내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는 올리버 칸이었이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고 역시 칸의 선방능력과 독일 선수들의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초반 고전하기도 했지만 이내 호나우두의 두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역사적인 5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게 된다
글을 마치며
사실 2002년 브라질 대표팀의 우승과정을 자세히 쓰고 싶었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지기에 최대한 간추려 쓸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은 경기력과 완벽한 전술 그에 부합하는 최고의 선수 구성이라는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로 우승한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이다 남미 지역예선을 통해 불안했던 수비라인을 3백으로 전환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며 전방의 3R 선수들이 최대한 공격에만 치중할 수 있도록 전술을 구사한 스콜라리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 역시 감독의 전술에 맞춰 부진한 선수 없이 모두 제기량을 발휘하며 대회를 치를 수 있었고 또한 조별리그 역시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팀들과 한조를 이뤄 수월하게 조 예선을 치를 수 있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축구를 보면서 가장 완벽한 3백 전술을 구사한 팀으로 아직도 2002년 브라질 대표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대한민국의 4강 진출 신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월드컵 대회로 기억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강팀들이 초반 일찌감치 탈락해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모습을 안방에서 오래 볼 수 없어 살짝 아쉬운 대회 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 브라질의 경기를 보면서 그 아쉬움을 털 수 있었다
결국 앞서 소개한 2006년 아르헨티나와 달리 완벽한 선수 구성 대회 조편성 및 토너먼트 대진운 선수들의 정상 컨디션 3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야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팀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2002년 월드컵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월드컵에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언제나 세계적인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브라질이기에 2002년 월드컵과 같은 경기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번 월드컵 우승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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